- 대구의 핫플 돈가스 맛집 2곳을 비교하는 영상입니다. 최윤희 기자님이 방문 하셨던 곳으로 영상으로 나왔습니다. -
대구 반월당역 근처에 위치한 남산에라는 일식당은 최근 돈가스 핫플로 유명한 곳이다.
주말이면 웨이팅은 필수인 곳이라 오픈하기 30분 전부터 도착하여 대기 명단을 작성하는 사람도 있다.
- 웨이팅 하고 있는 사람들 -
남산에 내부는 바 형태로 되어있었으며, 바 좌석 안에는 모두 오픈 주방이었다.
눈 앞에서 돈가스를 튀기고 소스를 부어주니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곳이었다.
다만, 내부가 협소하여 좌석 수가 적다보니 웨이팅이 길어지는 점은 아쉬웠다.
- 남산애 돈가스 내부 모습 -
남산에는 경양식돈가스의 특징과 일식카츠의 특징을 적절히 섞은 퓨전식 돈가스라고 볼 수 있다.
대표메뉴는 남산동까스이다. 식전 스프와 곁들여져 나오는 밥, 샐러드, 빵 그리고 부어서 나오는 소스는 경양식의 느낌을 살렸으며,
두툼한 고기와 얇은 튀김옷은 일식카츠의 느낌을 살렸다.
경양식 돈가스의 얇은 두께가 아쉬웠던 사람들에게는 취향저격인 돈가스라고 할 수 있다.
남산동까스는 주방에서 바로 끓인 소스를 부어 주는데 고기에 잘 베어든다.
바삭한 돈가스와 무척 잘 어우러져 맛이 좋다.
소스는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새콤해서 입맛을 자극한다.
그리고 독특했던 점은 바로 ‘수란’이다. 돈가스 옆에 수란이 곁들여져 나오는데 새콤달콤한 돈가스와 고소한 수란을 먹어보니 환상의 조합이라 느껴졌다.
곁들여 나오는 음식에서의 변화는 아주 색다르게 다가왔다.
남산동까스 외에도 타레토리, 타레카츠, 남산타레가 있다.
타레토리는 닭가슴살을 튀겨 타레소스(7가지의 채소와 과일을 넣어 만든 일본식 간장 베이스 소스)를 올린 음식이다.
타레카츠는 돈가스 위에 타레소스를 얹고 밥위에 수란을 함께 넣어주는 메뉴이다.
마지막으로 남산타레는 밥 위에 새우, 단호박, 양파, 연근을 튀겨 타레소스를 부어주는 메뉴이다.
- 타레토리-
필자는 타레토리를 추가로 주문해 보았다.
메뉴판을 보면 남산동까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의 메뉴에는 ‘타레소스’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타레토리는 달달짭쪼름한 간장베이스의 타레소스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간장 베이스라 익숙한 맛이 느껴져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남산동까스에 밀리지 않는 고기의 두툼함은 최고였다.
두툼해서 퍽퍽함에 대해 걱정했는데 한입 먹자마자 걱정은 사라졌다.
마치 빵을 씹는 것처럼 부드러워서 어린아이도 작게 잘라주면 쉽게 먹을 정도였다.
개화기 조선왕실에서도 먹었다는 경양식 돈가스가 요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때 일식돈가스에 밀려 올드보이들의 추억의 음식정도로 취급을 받았지만 요즘은 레트로의 영향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다시 찾고 있다. 전원 돈가스, 미림 등의 전통 돈가스 집 앞에 젊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는 모습을 보면 기성세대에게 추억과 향수를 주었던 공간이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변화 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남산애처럼 전통과 변화를 함께 아우르는 음식점의 출현은 레트로 라는 유행 이후에도 우리 음식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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