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만두 전문점, 화교가 운영하는 만두 맛집 4곳 소개
이제 대구 화교 역사도 100년이 넘었다.
대구에 화교가 처음 정착한 것은 1905년, 당시 경부 철도 개설 등의 이유로 대구가 조선 3대 상업도시 중 하나였던 것이 화교 정착의 발판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식당 중에서는 유난히 만두가 유명한 곳이 많다. 대구 근현대사의 중심지이면서 구 도심으로 불리우는 종로에는 화교협회, 화교소학교 등이 있는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에 유명한 화교 만두전문점들이 있다.
수십년동안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으로 대구를 대표하고 있는 화교가 운영하는 만두 노포 4곳을 다녀왔다.
영생덕, 만두가 더 유명한 중국요리집
대구 종로에 위치한 영생덕은 물만두가 시그니처 메뉴지만, 지금은 군만두를 비롯해 고기만두, 찐교스 등 다른 만두들도 인기가 엄청나다. 간판부터 ‘찐’ 화교 운영 중국음식점이라는 게 느껴진다. 화교 상인을 의미하는 ‘華商(화상)’과 이제는 거의 50년이 되어 버린 ‘30년 전통 만두(傳統 饅頭)’에서 노포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태산만두, 대구최초의 만두전문점
동성로에 위치한 태산만두는 다른 곳과 달리 중국음식점이 아닌 만두전문점이다. 1972년 대구백화점 앞에서 오픈 했지만 그 역사는 1958년 부터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에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만두집이라 할 수 있다. 규모가 작아보이지만, 오래된 분식집 마냥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태산만두의 군만두를 먹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엄지척’을 한다. 야채무침이 같이 나오는데, 군만두랑 함께 싸먹으면 군만두의 기름기가 싹 가신다. 탕수만두도 인기인데, ‘찍먹파’들이 서운해 할 듯 싶다.
선월만두반점, 해물찜이 느껴지는 야채만두
서문시장 인근 서성로에 위치한 선월만두반점은 간판이 다소 특이하게 생겼다. 녹색 간판에 한자로 된 ‘仙月(선월)’은 잘 안 보이고 심지어 나무에 가려져 있다. “나는 노포다”라고 외치는 느낌이 든다. 선월만두의 대표 메뉴인 야채만두는 해물찜 느낌이 나는데, 야채무침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어 음식사진을 찍으면 만두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공기밥에 비벼먹고 싶어질 만큼 양념야채는 기가 막힌다.
부창반점, 화교가 운영하는 숨은 만두맛집
수성4가에 위치한 부창반점 역시 영생덕처럼 빨간 간판에 한자로 적혀 있어 화교가 운영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택배로도 주문이 가능한 부창만두는 군만두, 물만두, 왕만두가 대표 메뉴이다. 부창만두의 군만두는 바삭한 식감이 다른 곳과 차별화 된다. 적당히 속이 차 있고, 특유의 향이 오감을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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